일요일 아침 9시 여행공원으로 산책하러 나갔다. 무릎 슬개골이 깨져 지난 1월 25일 수술을 마치고 3주 전 깁스를 푼 엄마를 모시고 아침 산책을 하는 것이 일과가 되었기 때문이다. 엄마 걸음으로 하루에 5천보를 목표로 정했기에 아침에는 여행공원을 주로 간다. 오늘도 가면서 참으로 깨끗한 공원…. '선인 덕이지'라고 생각하며 걷고 있는데 어제 비가 와서 그런지 나무에서 진 꽃이며 잎들이 제볍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한번 나도 쓸어봐야지 하곤 긴 빗자루를 들고 쓸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빗자루가 따로 놀 만큼 힘에 부쳤다. 비에 젖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갑자기 ‘오늘 4.19학생의거의 날이니 올해들어 처음 5km 조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대충 간단히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30분 후에 조깅복장을 갖추어 집앞의 수지 천변(川邊)을 아주 천천히 뛰었다. 반환점으로 찍은 천변 화장실에서 얼굴을 닦고 머리에 찬물을 뒤집어쓰고 다시 집까지 천천히 뛰어오니 거의 1시간이 걸렸다. 열흘전 겨우내 주차장에 처박아 두었던 (체인이 녹슬은) 자전거를 무리해서 4~50분 타다가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려 파스도 붙이고 조금 불편했었는데, 다행히 오늘
집에서 5분만 걸어가면 '여행공원'이 나온다. 여자가 행복한 공원이란다. 아파트와 산 사이 골짜기에 만든 작은 공원이다. 작은 실개천도 있고, 돌무덤도 있고, 때때로 야생화도 피고… 무엇보다 깨끗하고 한적해서 자주 간다.일요일 오전 10시경 슬슬 산책을 나갔는데 열심히 빗자루질하는 아저씨를 만났다. 공원 관리인일 거로 생각할 수도 있는데 아니다. 주변 아파트에 사는 아저씨다. 너무 지저분해서 청소하신다고 하셨다. 이분은 우이천이 아니라 '북한산 자락 선인'이다.잠시 공원 의자에 앉아 아저씨를 지켜보았다. 내 집 정원 청소하듯 여기저
어제 오후 3시 조금 넘어 '알 앤 서치'라는 여론조사기관의 전화를 받았다. 나는 '알 앤 리서치'라는 줄 알고 (그 이름은 들어보았기에) '그래도 그나마 괜찮은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전화를 끊지 않고 자동 응답에 응해보기로 했다. 예상대로 4.10총선에 관한 것인데, 나의 간단한 인적 사항(연령 세대, 거주지 등) 에 응답하자, '귀하의 지지 정당'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그런데 "1번, 국민의힘당"이 나오길래 당연히 "2번 (더불어)민주당"이 나올 줄 알았는데, 엉뚱한 군소 정당 이름이 나오더니, 4번인가 5번에는 듣보잡
1)각자 제 갈 길 알아서 가고서로에게 무해하다면 간여할 필요 없겠지만상식이하의 길을 갈 때는 의심스럽고 염려되지 않겠는가?제 갈 길인지 제 갈 길이 아닌지는아무리 미사여구로 포장하고 숨겨도모든 이의 눈과 귀를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그 누구도 그 무엇도 시간과 세월을 무시할 수 없듯이못된 짓이 계속되면 분개하고 적개심이 생기지 않겠는가?진리의 길이고 진정 가야할 참다운 제 길이라면누구나 쉬이 그를 분별할 수 있으리.그러므로 강변하거나 애쓰지 않아도 서로 긍정하고 수용하리라. 2)내가 너를 모르는데 네가 어떻게 날 알 수 있겠는가?
올해 갑진(甲辰)년은 푸른용, 靑龍의 해이다.送舊迎新! 예전 같으면 새해가 되면 연하장을 주고 받았는데, 요즘은 새해인사도 연하장 대신 카톡으로 한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올해도 새해 아침 여기 저기서 "새해 福 많이 받으세요!"하고 연하장 대신 카톡이 왔다. 福! 과연 그 '福' 이란 것이 무엇일까? 오늘 멀리 수유리에서 새해 인사차 혜륜당(慧輪堂)이 찾아왔다. 전류리 포구 맛집 '산촌두부' 정식으로 점심을 했다. 이 맛집은 내가 즐겨 찾는 집으로 아주 오래된 흙집에 입구에는 장독과 항아리로 가득하고 안으로 들어가면 사면으로
겨울방학 동안. 돌봄 교실에서 책 놀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저학년 아이들, 초등학교 1.2학년 돌봄 교실인데요, 오빠는 얼굴이 하얗고 세모지고 어두운 편이고, 동생인 1학년 여자아이는 살이 통통하고 싱글거리며 잘 웃는 얼굴에 전혀 닮지 않은 듯하였습니다.책을 모두 읽고 아이들과 느낀 점을 이야기한 다음, 놀이를 시작하였습니다. 술래가 앞에 있고 아이들은 모두 뒤 사물함 쪽에 서서 술래와 가위바위보를 한 다음에 이기면 가랑이를 찢고 나가는 게임이었습니다.그런데 오빠가 게임이 다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이기지를 못했습니다. 약 10번의
토요일, 겨울 답지 않게 포근한 날씨다. "뭐 하시나?" 용연의 전화다. 날씨 좋으니 바람이나 쐬자 한다. 그렇찮아도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는데..."그래, 시간 괜찮으니 바람이나 쐬새"연천행 지하철 1호선 녹양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수유역에서 4호선을 탔다. 창동역에서 하차 다시 1호선으로 환승했다. 창동역에서 녹양역까지는 멀지 않은 거리다. 녹양역에 내리니 벌써 용연이 도착해 버스 정유장 앞에서 깜박 등을 깜박이며 기다리고 있다. "어디로 갈까?" "전곡으로 가세"탄월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탄월이 집에 있었다. "집 앞으로
하늘은 높고 푸르다.그에 미치진 못하나산도 푸르고 높다.그들 나름의 가치로존재하지 않겠는가?차이는 없으리라.하늘을 보고 산을 보노라면세상 모든 시름과 번뇌가 사라진다.이보다 더 큰 위로가 어디 있겠는가? 땅 또한 광활하고 거칠지만기꺼이 온갖 동식물을 품는만물의 푸근한 터전이 된다.그 사이를 흐르는 물과 바람만 생명을 낳고 기르지 않는가?이 아름답고 활기찬 세상을누가 흐리고 혼란케 하는가? 오늘도 길을 걷는다.새벽길 대낮길 밤길을그때마다 마주하는하늘 땅 산 냇물 구름 바람그리고 해와 달과 별항구여일 그들이 있기에세상 모든 것을 견디며
옷에 묻은 음식 음식을 먹다가 옷에 묻었다.이때 내가 나에게‘아휴,칠칠맞지 못하게 옷에 묻혔네~!’라고마치 타인이 나를 훈계하듯이~~. 그 순간 내가 나를 엄청 미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이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말투가 일제강점기 민족 비하와 열등의식을 조장한 일제가 만든 자기비하라고만 치부했는데~~~, 나에게 집단 무의식이 고스란히 있는 걸까?내가 나를 이 눈으로 보고 있었어,난 깜짝 놀랐어. 이제 다르게 말해야겠어.‘옷에 뭐가 묻었구나, 닦아야겠어!’라고옷 묻은 때가 내가 아니라는 것을 나에게 말하고 싶어
무엇을 위해무엇을 하며또 한 해를 보냈는가?이 한 몸 간수하기 급급했노라말 할 수밖에 없다면진정 부끄럽지 아니한가?하지만 그렇게 되었노라어찌 부정할 수 있겠는가? 때로는 심신이 혼돈혼란에 휩싸여정처 없이 방황케 해야 했는데몸과 맘이 고통과 고뇌에 파묻히고견딜 수 없는 환경에 처하게 하여극한 저구를 경험케 해야 했는데그래야 진리와 환희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 폭풍우를 이긴 바위눈보라에 맞선 고목거친 파도에 씻긴 모래심신도 저들처럼 동일과정을 거쳐야길이 발할 빛을 생하지 않겠는가? 몸은 깡말라 비틀어지고맘은 사막처럼 황폐 될 때참 진리
~ 요즘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오늘도 아침에 한겨레를 정독(?)하는데, 10면 사회란에 제목의 기사와 사진이 눈에 띄었다. (아래에 기사 내용 전재)"환경단체 회원들은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사용되는 종이컵은 248억 개, 비닐봉투 255억 개, 플라스틱 빨대는 106억 개가 사용된다”며 “쓰고 버려지는 엄청난 양의 1회용품을 만들기 위해 자원이 낭비되고 폐기물 처리도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지속 투입되는 가운데 제대로 수거되지 못하고 유실되는 것들은 자연환경을
~ 우연히 책상 설합을 정리하다가, 예전에 쓰던 가죽지갑을 발견하여 펴보니 '좋은 글귀 하나'가 붙어있다. (아래 사진) "어제 맨 끈은 오늘 허술해지기 쉽고 내일은 풀어지기 쉽다. 사람도 결심한 바를 나날이 여미지 않으면, 일을 성취하기 어렵다." ~ 지금은 휴대폰 가죽 덮개를 지갑처럼 사용하기에 더이상 가죽 지갑이 필요 없지만, 정년퇴직한 마지막 학교에서는 지갑을 늘 윗도리 가슴 안주머니에 넣어두고, 좋은 글귀를 읽으며 마음을 다스리던 추억이 되살아난다. (이 글귀는 교육청 연수 출장을 갔다가, 화장실 벽에 붙여져 있던 글인데,
은평구 연신내 먹자골목 큰길에 [목구멍]이라는 간판이 있다. 간판 이름이 특이해서 다가갔더니 오겹살과 툭 목살이 주종인듯 아래와 같이 기록되어 있어 자료를 남긴다. 간판에 적은 이름도, 기름도 좀 튑니다숙성이고 나발이고 좋은 고기가 맛있습니다. 편집 : 최호진 객원편집위원
며칠 전 오후에 지역농협지점으로 송금을 하러 갔다. 11건을 송금하기 위해 입금신청서 11장을 썼는데, 다 쓰고 보니 5장의 금액이 잘못 적혔다. 191,200원인데 191,000원으로 쓴 것이다. 5장을 다시쓰기가 힘들어서 0위에 2자를 진하게 눌러쓰고 좀 찜찜해서 숫자 금액 오른쪽 옆에 한글로 '일십구만일천이백원'이라고 또박또박 써서 창구에 주었다.그런데 남자텔러가 인사성도 없이 입금신청서를 훓터 보더니 다섯 장의 입금신청서를 반려하며 다시 써 오라는 것이다. 나는 한글로 올바로 썼으니까, 그냥 입금해 달라고 했다. 숫자 하나
어둠에 있을 때홀로 있을 때벌거벗은 나를 보고진실한 내 모습을 본다. 빛에 있을 때세상으로 나갈 때작아지는 나를 보고나는 사라지더라. 무엇을 구하는가?누구를 찾는가?구하지도 말고찾지도 말자. 구할수록 귀해지고찾을수록 멀어지며어둠은 짙어지고진실은 회색되더라.편집 : 김태평 객원편집위원
어제 학생들과 수원화성과 행궁에 현장학습을 다녀왔다.그중 한 친구는 고3이다. 진로를 결정 못 하고 졸업 후 총을 가지고 집에서 놀고 지내겠다는 학생이다. 초등학교 때는 등교 거부한 경험이 있다. 다행히 뒤늦게 특수교육을 받게 된 안타까운 학생이다. 서툴지만 배우는 것만은 열심이다. 그 친구가 꽂혀 있는 것은 비비탄 같은 총기류 장난감이다.행궁박물관의 서북공심돈 모형을 자세히 관찰하고. 화성 장안문 성곽 여기저기 총 자국을 만지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시대를 잘 못 태어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무관으로 태어나 멋지게 싸움 한 번
우리 인생은 자연의 순리대로 살고 있다. 이를 자신만이 유리하게 바꿀 수 없다. 그러다 보니 얼마 전 코흘리개였던 내가 머리카락에 눈이 내려앉은 듯 하얗게 변해간다. 노인의 언행보다는 어르신의 언행이 되려고 애써 보는데도 노인임을 감출 수 없다.개구쟁이 때부터 학창 시절을 거처 직장생활에서까지 사귄 많은 친구가 있었지만, 스쳐 가는 이름뿐이다. 산수가 지나고 보니 이 세상을 먼저 떠나간 친구, 이민 또는 먼 곳으로 이사한 친구, 병마에 시달려 입원한 친구들이 많아져 얼굴 보기는커녕 목소리마저도 들을 수가 없다. 옛말에 ‘저세상 가는
세상의 모든 전쟁에서 승리의 전적(戰績) 중 지휘관은 널리 알려지고 추앙하나 적군과 맞부딪쳐 싸운 승리의 실세(實勢)인 장졸(將卒)은 들추어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조선시대에 조일전쟁(일명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국토는 순식간에 초토화되었고 우리 백성들은 무참히 살상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다행히 우방국인 명나라의 도움이 있었지만 결국은 우리 민족의 지혜와 기개로 왜적을 섬멸하고 격퇴해 승리했다.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승전이었다.선조 조정에서는 그들의 공로에 대한 보은으로 전공(戰功)의 다소에 따라 선무공신과 선무원종공신으로 구분하여 책록
현재까지 서울시 기록원 기록위원회 위원이 연임까지 12월 말로 임기가 끝나고. 은평구 인권위원회, 협치위원회가 내년 4월로 임기가 끝난다.무엇을 하면서 소일을 해야 할까?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예전에 수채화 할 때 하고 싶었던 펜화를 해야겠다고 작정을 하였다.펜화는 선이 곧고 그럴 필요는 없으므로 약간의 손놀림에 지장이 있어도 작업이 가능하다.내게 7년 동안 미술을 가르쳤던 수채화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서 내가 이래서 배우고 싶은데 고민 좀 하고 있다고 하니 `고민하고있다면 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 소리에 바로 등록하였다.얼마 전에
솟아오르는 해를 누가 누를 수 있고지는 태양을 누가 붙잡을 수 있는가?태산을 뛰어 넘을 힘도구름을 뚫고 솟구칠 기백도대양을 집어삼킬 포부도다 한 때 잠시가 아니겠는가? 잘난 척 말자 잘나봤자 얼마나 잘났겠는가?제 스스로 잘남을 갖추고 났겠는가?아는 척 말자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는가?제 힘으로 아는 게 얼마나 되겠는가?가진 척 말자 가져봤자 얼마나 가졌겠는가?지가 가진 것이 우주의 어느 정도인가?나서대다가 큰 코 다치기 십상이리라. 오늘 나는 내 미래를 적나라하게 보았네.보는 순간 나는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고한참을 뜨지 못한 채 부
2023년 8월 6일(일) 17시경, 여주중앙청소년수련원에 도착했다.너른 교정을 지나 수련관과 후생관을 거쳐 화합관에 이르렀다.연수생 한 명 없이 조용하다.쉼 없이 매미가 울어 젖힌다.유난히 많은 딱새가 반가이 맞이하듯 지나는 길목마다 내려 앉아 재잘거린다.안병규 본 연구회 회장을 비롯하여 먼저 도착한 집행부 넷은 모든 자료를 정리했다.1기 때 두고 간 30여 개의 크고 작은 상자와, 새로 우송한 20여 개의 상자, 그리고 음료수 3종 – 허쉬초콜릿우유, 사과주스, 카프리선 오렌지망고 –과 구슬 아이스크림 7상자, 생수 등이다. 마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누고집 나간 뱁새의 안부를 묻다가 때로는 지나간 누군가를 그리워하면서 새맑은 하늘 보고 올랑이는 잔물결 따라 몸도 맘도 한껏 호수에 물들인 하루였다.야속한 버스는 이내 서울에 도착허둥지둥 갈아타고이리저리 부대끼며게슴츠레 풀린 눈 뜨고 보니어느새 흘미지근한 본새로 되돌아간 ‘나’가 드러난다.하지만 어쩌랴?서른넷 ‘청춘’들을 떠올리며 그 옛날 주천강(酒泉江) 바위샘의 전설을 더듬어본다. 따지고 보면 천제(天帝)의 아들 해모수도 술힘을 빌려 하백의 딸, 유화(柳花)와 인연을 맺고 주몽을 낳지 않았던가?그렇다면...피식
몇개월 전부터 아내가 거동이 불편하여 취사를 담당하게 되었다. 오늘 반찬을 사오라는 분부가 있어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구입했다.오는 도중 길 옆 모 교회에서 전도활동 중인데 차를 먹고 가라고 하기에 날씨도 춥고해서 갔더니 커피 드실래요? 물어 보길래 '카누'로 달라고 했다. 받아든 종이컵에 Hello Bonjour 라고 쓰여 있었다. 펜화로 스케치된 유럽풍 건물에 매료되었다.맞은편 공원 나무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컵 뒷면을 보니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Something new will always come your way'직
세상을 부드럽고 쉽게 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따분하고 어렵게 사는 사람이 있다. 같은 결과를 내더라도 투자되는 에너지 차이가 큰 것이다. 왜 그럴까? 삶의 기술차일까? 가치관의 차일까? 삶을 대하는 태도 때문이기도 하리라. 그에 따라 행복지수도 달라진다. 전자는 순리와 이치에 따라 무리하지 않고 살 겠지만, 후자는 자기 뜻과 목표를 세워놓고 그대로 진행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거나 자신을 강박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살아온 경험에 비춰서 쉽고 어려운 세상살이에 대해 간략히 생각해 본다.1. 가장 쉬운 것은 공부다.공부는 모든 것이 정해
요즘 빈대가 극성인가보다. 오늘 토요판 한겨레 10면 하단에 "사흘 전에 물렸는데...", '방제업체도 못 찾는 빈대' 라는 제목의 기사를 읽으면서, 어릴적 경험한 '빈대'의 추억이 떠올랐다.~ 국민(=초등)학교 저학년 때로 기억한다. (지금처럼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직전, 일요일 어느 날일 것이다.) 그날 아침 먹고 좀 지나서, 모자 쓰고 흰색 수건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어떤 아저씨가 물뿌리개 통을 등에 지고 나타났다. 그리고는 대충 정리된 (북아현동 산(山)7번지에 위치한) 전셋집 단칸방과 조그만 다락 곳곳에 흰색 안개같은 약물
은평구 진관동 우물 골 6단지 경로당( 회장 박소연)에서는 훈훈한 짜장면과 탕수육 파티가 이루어졌다.이 행사는 박소연 회장이 은평문화원(원장 박기륭)에서 지난 10월 18일 개최한 늘푸른 백일장에서 산문 분야 차석으로 입상되어 박 회장이 경로당 회원들에게 한턱내는 파티였다.그 답례로 회원들께서 케이크와 꽃다발을 준비하여 훈훈한 정을 나누는 것이 참 아름다웠다. 오늘 어르신들이 함께 모여서 수업도 듣고 수업이 끝난 점심시간에 맥주까지 곁들인 어르신들의 작은 향연을 보았다. 늘 푸른 백일장은 은평문화원에서 1년에 한 번씩 은평지역 일대
달 어두운 밤지구를 비추어발길을 돕는달을 사랑한다. 나도 누군가의 마음을 다독이는친구가 되자 꿈결에달이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어 언젠가만나서 영혼으로 이야기 나누자 달아 사진. 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식당 이름은 '만남의 광장'(인연있는 사람을 만나는 광장)문에 전라도 사투리 '밀어유'반찬도 8가지 소박한 전라도 음식(먹다가 생각나 찍었어요)양심건국 ~> 양심건강 ㅎㅎ나오는데 문에 전라도 사투리 '댕겨유' 참고 - 저는 전북 전주에 서 가까운 완주군에 살고 있습니다.편집 : 김미경 편집위원
벌써 3년 전의 일입니다. 봄에 화분갈이를 했는데 두어 달 뒤에 작은 싹이 올라왔지요.'이 아이의 정체는 무엇이지? 풀이 아닌 건 확실한데.' 궁금했지만 알 수가 없었습니다. 2-3cm 자란 가는 줄기에 새끼손톱 끝같이 달린 잎을 보고서야 은행나무임을 알았습니다. '베란다 화분에서 자란 은행이 겨울에 얼어죽지 않을까?'싶어서 거실로 들여놓았습니다. 작년 겨울에도 그랬고요. 그랬더니 여느 나무들보다 잎을 늦게 떨구고, 또 그만큼 잎을늦게 피워냈습니다. 이제는 한 뼘 크기로 자랐으니 겨울에도 밖에 두려고 합니다. 겨울찬바람을 스스로 이
81년도 인천에서 근무할 때 면허를 취득하고 42년 만에 운전면허증을 반납하였다.처음 취득할때 마음 설레였던 기억이 새삼 진한 추억이 생각난다.주민센터에서 면허증을 경찰청에 반납하는 절차를 걸쳐 운전면허 취소 처분 결정통지를 받고 고양페이 10만 원짜리를 받아 들고 돌아서는데 인생이 다 끝난것 처럼 슬퍼졌다. 후회하면서도 필요하면 운전면허를 새로 시험을 치면 된다고 하고 자위하면서 주민센터를 내려왔다.지금 70대는 90대에가서 면허를 반납하시기를 바랍니다. 편집: 최호진객원편집위원
그래, 네 열망이 너를 영광의 도가니로 몰아갈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일순간의 착각이라는 걸 곧 알게 될테지. 거기에 더해 절망과 치욕의 쓴 맛을 보지 말라는 보장도 없지 않겠어? 그러니 더 이상의 열망일랑은 집어치우는 게 어때? 그래. 그 말도 맞아.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 삶의 열망이 없다면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열망이 없는 삶은 죽은 것과 다름이 없어. 설사 그 열망으로 인해 실망과 좌절을 맛보더라도 말이야. 그러니 앞으로 말을 삼가하도록 해. 열망 자체를 무시하는 언행은 도저히 참을 수 없어.그래서 뭐 사과라도 하라